[화담일보 = 이하온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DW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베를린 상공회의소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날 정오 무렵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 일정은 안보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은 상태였다.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재정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추가 요격 미사일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각국 정부에 내년 지원 자금으로 700억 유로를 추가 요청한 상황이다. 방공 전력에 필요한 물자 확보와 다음 해 재원 마련이 이번 회담의 배경이다.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미사일에는 미국산 패트리엇과 같은 방공 체계에 쓰이는 미사일이 포함된다. 독일은 자국 방공 능력을 약화시키지 않고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패트리엇 체계를 이미 우크라이나에 공급했다는 입장이다. 독일이 밝힌 기존 체계 지원 범위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추가 미사일 확보 문제가 함께 놓여 있는 셈이다.
재정 지원 요청은 내년인 2027년을 대상으로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제시했다. 이번에 거론된 700억 유로는 유럽 각국에 요청한 추가 자금으로, 지원이 확정되거나 집행된 금액을 뜻하지 않는다. 베를린 회담에서도 이러한 재정 수요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향후 EU 회의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각국 정부가 EU의 장기 예산을 논의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 재원의 조달 방안도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한 자금 수요와 이를 충당하기 위한 유럽 측 예산 논의는 앞으로 이어질 협의의 주요 사안이다.
독일은 이번 양자 회담에 더해 이달 말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의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추가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예정된 독일·우크라이나 간 회담과 별도로, 여러 지원국이 참여하는 협의 일정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발표된 내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과 회담 예정에 관한 것이다. 군사·재정 지원은 예상 의제이며, 구체적인 추가 공급이나 자금 지원 합의가 발표된 단계는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 수요, 2027년 추가 재원 요청, 겨울철을 앞둔 지원 문제는 베를린 회담과 향후 유럽 차원의 협의에서 다뤄질 사안으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