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세 자녀 살해 혐의 클랜시 재판 재개 시사…혐의·일정 미정

법원, 11월 16일 1급 살인 혐의 기각 요청 등 판단 예정

앞선 재판은 9월 초 배심원 평결 불일치로 종료

변호인 내년 봄 재판 요구…검찰은 법원 결정 뒤 구체화 입장

[화담일보 = 이하람기자] 미국 매사추세츠주 검찰이 2023년 세 자녀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린지 클랜시를 다시 재판에 회부할 뜻을 시사했다. 다만 재판 재개 여부에 대한 최종 발표와 적용 혐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윌리엄 설리번 판사는 월요일 열린 심리에서 오는 11월 16일 후속 심리를 열고 향후 재판 진행에 영향을 줄 여러 신청에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클랜시는 세 건의 1급 살인 혐의로 여름 동안 수주에 걸쳐 재판을 받았다. 그러나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평결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9월 초 재판이 평결 없이 끝났다. 설리번 판사는 다시 재판이 열린다면 이르면 2027년 3월에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능한 시점을 제시한 것으로, 재판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11월 16일 심리에서는 1급 살인 혐의를 기각해 달라는 요청을 비롯해 이번 심리에서 다룬 신청들의 판단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설리번 판사는 이 자리에서 재판 일정도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검찰은 기존과 같은 혐의를 유지할지, 더 낮은 단계의 혐의로 변경할지 밝히지 않았다.

 

클랜시의 변호인 케빈 레딩턴은 내년 봄 재판을 요구했다. 그는 의뢰인이 앞으로 1년이나 2년, 3년 동안 수감된 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며 날짜를 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적용 혐의가 1급 살인인지 더 낮은 혐의인지 알아야 재판 준비에 필요한 실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면 제니퍼 스프레이그 검사는 새로운 일정이나 재판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하기 전에 법원이 각 신청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 판사가 향후 진행 방향을 묻자 다시 재판하는 절차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 형태는 법원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티머시 크루즈 지방검사는 재판 재개를 공식 확인하거나 사건의 향후 처리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기존에 적용된 1급 살인 혐의는 고의적이고 사전에 계획된 살해를 뜻한다. 검찰은 다시 재판할 경우 더 낮은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 그 예로 거론되는 2급 살인은 사전 계획은 없지만 악의나 극도의 무모함을 동반한 불법적인 살해에 해당한다. 다만 검찰이 실제로 혐의를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심리에서는 앞선 재판에서 다른 배심원들과 의견을 달리한 익명 배심원과 그에 대한 변호인 측 조사도 주요 쟁점이 됐다. 다른 배심원들은 정신이상을 이유로 무죄 평결을 내리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배심원과의 의견 차이가 해소되지 않아 평결에 이르지 못했다. 레딩턴은 해당 배심원의 휴대전화와 통화 기록 등을 증거로 요구했다.

 

해당 배심원을 대리하는 헤더 오코너 변호사는 클랜시 측이 여러 의혹을 묶어 앞선 재판을 평결 없이 종료해서는 안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도 설리번 판사가 판단할 신청에 포함된다. 클랜시는 자녀들을 숨지게 한 행위 자체는 부인하지 않지만, 변호인단은 당시 심각한 산후 정신증을 앓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살해가 고의적이었다는 입장이다.

작성 2026.11.03 16:58 수정 2026.11.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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