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다인기자] 팻 머피 밀워키 감독이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뉴욕 양키스를 비하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는 제이크 바우어스와 농담을 주고받던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머피 감독은 발언이 알려진 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에게 직접 전화했다고 밝혔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머피 감독은 11월 4일 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더 쇼’에서 당시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당시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몰랐다며, 발언이 공개됐다는 사실을 듣자마자 캐시먼 단장에게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대화는 10월 29일 밀워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직후 경기장에서 나왔다. 머피 감독은 1루수 바우어스와 우승의 기쁨을 나누면서 양키스를 ‘형편없는 팀’, ‘자신만을 위해 뛰는 팀’이라고 표현했다. 바우어스가 양키스에 몸담았던 시절을 언급하며 밀워키에서 경험한 팀을 위한 야구를 기억하라고 말하는 과정이었다.
머피 감독은 바우어스가 FA 계약으로 큰돈을 벌게 되더라도 과거를 잊지 말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어 어느 팀으로 가든 밀워키에서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른 구단과 선수들의 경기 태도를 깎아내리는 표현이 함께 녹음되면서 발언이 논란으로 번졌다.
머피 감독은 이 대화가 평소 바우어스와 주고받던 농담의 연장이었다고 해명했다. 바우어스가 부자가 돼 팀을 떠나면 밀워키는 몸값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고, 그가 팀의 야구 방식도 잊을 것이라며 평소에도 놀렸다는 것이다. 우승 직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말을 건넸으며, 바우어스는 자신을 그렇게 쉽게 보낼 수는 없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응수했다고 한다.
양키스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대한 조직의 사례로 든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머피 감독은 자신의 처신이 현명하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거듭 밝혔다. 발언의 의도가 양키스 비방에 있지 않았다는 해명과 함께 표현 자체에 대한 후회도 드러낸 셈이다.
이번 논란에는 두 구단의 지출 규모와 포스트시즌 성적 차이도 배경으로 놓여 있다. 양키스는 2026년 선수단 연봉으로 3억달러 이상을 썼지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에 3연패하며 탈락했다. 반면 밀워키는 선수단 총연봉이 1억5000만달러에 못 미치는 가운데 월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를 꺾고 우승했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양키스 운영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양키스 전문 매체 ‘양키스 온 SI’는 10월 29일 칼럼에서 양키스가 이런 비판을 자초했다고 주장했다. 칼럼은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캐시먼 단장, 에런 분 감독 등 수뇌부를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실패가 이어지는데도 구단 운영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칼럼의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