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관문인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아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예멘에서 약 1,000㎞ 떨어진 사우디 수도의 핵심 민간시설까지 공격이 도달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드론·미사일 동시 공격…리야드 방공망 뚫렸다
후티 반군은 다수의 드론을 먼저 투입한 뒤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 당국은 일부 공격체를 요격했지만 미사일과 드론 일부가 방공망을 통과해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타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 직후 공항 운영에 차질이 발생했고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사망자는 당초 12명으로 발표됐으나 부상자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1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300명을 넘어섰으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 뒤 공항 또 공격…추가 사상자 발생
대규모 공격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다음 날에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발사체가 떨어지면서 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추가 사상자가 나왔다.
사우디 방공망은 공항 인근으로 접근하던 또 다른 순항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예멘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경우 공항과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막대한 방공망에도 수도 핵심시설 피격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의 방공 능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사우디는 미국산 패트리엇을 비롯한 첨단 방공체계를 운용하고 있지만 드론과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이 동시에 접근하는 복합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했다.
사우디 당국은 공격체가 장거리를 비행해 수도권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조기경보와 요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수도의 국제공항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사우디 정부의 주요 기반시설 방어 능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항공·물류에도 불안 확산
이번 사태는 사우디 국내 문제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이자 중동의 주요 항공·물류 거점이다. 공격이 국제공항에서 석유시설과 항만 등으로 확대될 경우 국제 원유시장과 물류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사우디 당국도 주요 에너지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경제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에도 안보 불안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동 확전 가능성 다시 고조
사우디와 이란은 외교 채널을 가동하며 지역 긴장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군사적 충돌이 실제로 진정될지는 불투명하다.
후티 반군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가 대규모 보복 군사작전에 나설 경우 예멘을 둘러싼 충돌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미국의 대응 여부와 이란의 움직임은 향후 중동 정세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예멘에서 약 1,000㎞ 떨어진 사우디 수도의 국제공항까지 공격이 도달했다는 사실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사우디는 방공망 실패 원인을 조사하는 동시에 주요 공항과 석유시설, 군사시설의 방어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리야드 국제공항을 강타한 이번 공격은 사우디의 안보 능력을 시험하는 동시에 중동 분쟁이 다시 확전의 갈림길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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